현대삼호重, 납기일 넘겨… 6703억 시추선 계약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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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5억7000만 달러(약 6703억 원) 규모의 해저유전 시추선 계약을 취소당했다. 납기를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다. 해양 플랜트 설계 역량 없이 무작정 수주를 했다가 기본 설계 오류와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기가 지연된 것이다.

노르웨이의 유전개발업체인 시드릴은 현대삼호중공업의 해저유전 시추선 생산 계약을 취소하고 현지에 파견한 감독관을 16일 철수했다. 시드릴이 계약을 파기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은 계약 조건에 따라 1억6800만 달러에 달하는 선수금과 여기에 붙은 이자를 더해 돌려줘야 한다.

시드릴은 2012년 현대삼호중공업에 해수면에서 최대 12.2km까지 시추할 수 있는 반잠수식 시추선을 주문하고 지난해 말 인도받기로 했다. 시드릴은 계약에 명시한 기간 안에 시추선을 인도하지 못해 계약 취소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삼호중공업#납기일#계약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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