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U 정상 “北 비핵화-평화통일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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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발사-핵실험 위협]
靑 “北도발 아직 예단할 필요없어”… 朴대통령도 국무회의서 거론 안해

박근혜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 실현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 관계 진전이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최근 휴전선에서 발생한 위기를 합의로 변모시킨 성과에 대해 치하드린다”며 “유럽연합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발사를 한 게 아닌 만큼 예단할 필요는 없다”며 “미사일 도발 같은 행위가 북한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아예 거론하지 않았다. 그 대신 진행 중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집중했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은 약속대로 적십자 본회담을 갖고 이산가족의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정례적 만남과 고향 방문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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