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내달 본격 가동… ‘라면 신화’ 이어 ‘물의 신화’ 써내려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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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3.0]농심

백산수 신공장
백산수 신공장


농심이 건설 중인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이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농심은 세계 최고의 물을 세계 최첨단 시설로 만든다는 목표로 백산수 신공장 가동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이번 신공장 건설의 대부분은 세계 유수의 글로벌 생수설비 업체가 참여했으며, 연간 백산수 생산량도 국내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농심은 라면으로 써온 50년 면의 역사에 새로운 물의 신화를 더해 백산수로 백년대계를 써내려 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농심의 다음 50년, 100년은 백두산 백산수가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이어 제2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켜 세계 속의 식품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복안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농심은 지난해 6월 2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투자를 통해 백두산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 지역에 백산수 제2공장을 건설 중이며,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의 ‘백산수 드림’은 우선 중국에서부터 실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생수시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생수시장 규모(2013년)는 약 20조 원으로 지난해 한국(6000억 원)의 30배가 넘는다. 전년 대비 성장률도 19.6% 수준으로 고공성장하고 있다.

농심은 신성장동력의 제1발판을 ‘중국’으로, 그리고 제1제품을 ‘백산수’로 정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산수의 약 70%는 우선 중국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심은 1996년부터 중국 전역에 확보해 놓은 1000여 개의 라면 대리점 판매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거미줄처럼 촘촘한 신라면의 유통망이 안정적이고 농심에 대한 신뢰가 높은 만큼 백산수 영업에 걸림돌은 없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농심이 쓴 50년 ‘면(麵)의 역사’를 이제 ‘물의 신화’로 이어갈 것”이라며, “공장이 풀가동되고 중국 내 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면 해외에서 연간 8000억 원 정도의 백산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이 만드는 백산수는 ‘백두산의 젖가슴에서 솟아나는 샘물’이라는 뜻을 가진 내두천 물로 만듭니다. 그만큼 백두산 정기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늘 천연화산암반수 ‘내두천’의 물을 강조하는 박 대표의 말에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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