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쓰러진 女하객 구한 새신랑, 알고보니…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9월 15일 09시 04분


코멘트
자신의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여성의 목숨을 구한 새신랑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 뉴스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코디 캠벨(30·남)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오렌지 카운티에서 약혼녀 켈리 요카와 결혼식을 올린 후 야외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피로연을 즐기고 있었다. 캠벨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소방관이다.

피로연에서는 오렌지 카운티 소방국장이었던 캠벨의 아버지가 하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한창 감동적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피로연장 한쪽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피로연에 참석한 60대 여성이 스테이크를 먹던 중 고기가 목에 걸려 질식할 뻔한 사실을 알게 된 캠벨은 ‘하임리히 요법(환자를 뒤에서 안 듯이 잡고 배꼽 위 부위에 손을 올려 안쪽으로 세게 밀어올리는 응급처치법)’으로 응급조치를 해 여성이 숨을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왔다.

해당 여성은 캠벨의 아내인 켈리 요카의 친척으로, 캠벨의 발 빠른 대처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캠벨은 이후 ABC 계열 지역 방송국인 KABC-TV와의 인터뷰에서 “내 결혼식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했다. 그것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 우리의 기억 속에 평생 간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캠벨은 “믿을지 모르겠지만 그 여성은 이후 피로연에 남아 스테이크를 끝까지 먹고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