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만한 역사와 가치’ 독일 뮌헨 BMW 박물관을 찾아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9월 14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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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박물관은 평일에도 유명 관광지를 연상시키듯 많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남녀노소, 국적을 초월한 발걸음은 전시장 이곳저곳으로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조금이라도 더 보고, 알아가고, 체험해 보고 싶은 욕구가 그들에게서 느껴졌다.

BMW 박물관에는 1929년 만들어진 최초의 모델부터 브랜드 내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BMW 로드스터’까지 약 125점의 차량들이 당장이라도 달릴 수 있도록 완벽히 전시됐다. BMW의 역사와 가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008년 6월, 2년 6개월의 보수를 마치고 재개관한 BMW 박물관은 기존에 비해 전체 면적이 5000㎡로 약 5배 확장돼 120여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BMW 박물관은 이 보다 앞서 2007년 문을 연 BMW 벨트(BMW Welt)와 함께 BMW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BMW의 심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197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던 건축가, 칼 슈반처(Karl Schwanzer)가 건축한 BMW 박물관은 커다란 그릇(bowl)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돼 BMW 본사 건물과 나란히 뮌헨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재개관을 통해 도로(streets), 광장(squares), 다리(bridges), 집(houses) 등 건축물을 모티브로 도심 속의 도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폭넓게 개방된 전시 공간, 시리즈별로 전환되는 공간 구성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90여 년의 BMW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는 BMW 박물관은 7개의 테마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BMW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BMW 로드스터’가 리노베이션 된 박물관 중앙에 전시됐다. 또한 1975년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돼 현재 전 세계를 돌며 BMW의 ‘아트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BMW 아트카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며 그 일부가 상시 전시되고 있다. BMW그룹의 비전을 보여주는 경주용 수소자동차 H2R도 박물관의 중요한 전시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도 임시전시관에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지속적으로 기획되고 있으며 현재는 1959년형 클래식 미니부터 최신 모델까지, 미니(MINI)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The MINI Story’ 전시가 열리고 있다.

BMW 박물관을 찾는 전 세계 관람객들을 위해 영어와 독일어 가이드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박물관의 입장시간은 평일(월요일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마지막 입장시간 오후 5시 30분)다.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10유로이며 18세 미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7유로다.

박물관 내에서는 관람 외에 BMW 자동차의 그림, 사진, 모델카 등을 판매하는 뮤지엄샵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과 라운지 그리고 테라스로 나눠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카페에서는 휴식과 함께 뮌헨 시와 올림픽 공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뮌헨=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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