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천정배-안철수 만남, 엽기적 구태…한심한 인간들”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9월 11일 09시 42분


코멘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당의 혁신안에 비판적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회동에 대해 “구태 중에서도 저런 엽기적 구태는 처음 본다”며 “한심한 인간들” 이라고 질타했다.

진 교수는 10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쓴 새정치연합의 내홍을 비판하며 그 원인을 분석하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새정연 사태에 대해 한 마디. 전국적 승리를 위해선 지역색을 벗거나 벗으려 한다는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데, 그 당 의원들이 거꾸로 호남 지역주의를 노골적으로 표방하는 것은…”이라고 궁금증을 유발한 뒤 “그들 스스로 총선승리나 정권교체는 물 건너갔다고 본다는 얘기”라고 풀이했다.

이어 “남은 것은 자기들 이권”이라며 “그래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바바리맨’이 되어 바지 까고 적나라하게 지역주의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천정배 만남…구태 중에서도 저런 엽기적 구태는 처음 본다. 한심한 인간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안 의원과 천 의원은 9일 오전 10시부터 40분간 국회 안 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안 의원은 천 의원에게 복당을, 천 의원은 안 의원에게 신당 참여를 요청하면서 의견 차를 보였으나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하고, 지금 야당의 혁신으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진 교수의 글.

그는 “정권 교체보다 급한 게 야당 교체인 듯”이라며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만 돼도 야당교체가 이루어지거나, 최소한 새정연이 위기의식을 느껴 제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거다. 뭔 지랄을 해도 제1야당 지위를 유지하니, 저 지랄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저 지랄이 어떤 지랄이냐 하면, 조금이라도 유권자들을 생각하면 인두겁을 쓰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지랄”이라며 “자기들이 뭔 지랄을 해도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싫어서 결국 자기들 찍을 수밖에 없다는 배짱에서 나오는 배 째라 지랄”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향해 “새정연 지지하는 분들, 배 째달라고 하는데, 확실히 째 드리세요. 다시는 저 지랄 못하게”라게 주문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