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뚫리고 넓어지고… 서울도로 숨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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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교 10월 6차로 확장 개통… 방화동→올림픽대로 진입로 연결
서부간선로 지하화땐 혼잡 줄듯

응봉교 공사 전후 지난달 31일 왕복 4차로가 우선 개통된 서울 성동구 응봉교의 공사 전(위쪽)과 공사 후 모습. 고질적인 병목현상이 빚어지던 응봉교는 2008년 10월 확장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6차로가 전면 개통한다. 서울시 제공
응봉교 공사 전후 지난달 31일 왕복 4차로가 우선 개통된 서울 성동구 응봉교의 공사 전(위쪽)과 공사 후 모습. 고질적인 병목현상이 빚어지던 응봉교는 2008년 10월 확장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6차로가 전면 개통한다. 서울시 제공
응봉교(왕복 4차로·633m)는 서울 성동구와 성수대교 북단을 잇는다. 응봉교 남단은 강남지역의 간선도로인 언주로(성수대교∼내곡터널·왕복 8차로), 그리고 북단은 동북부 지역의 고산자로(성동구 행당동∼성북구 종암동·왕복 6차로)와 이어졌다. 버스·승용차·트럭 등 하루 평균 5만6000여 대의 차량이 이 다리를 통해 강남과 강북을 오간다. 하지만 도로의 차로 수가 연결도로보다 적어 이 일대는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빚었다. 교량도 낡아 32t 이상의 차량은 통과할 수 없었다.

현재 왕복 4차로인 응봉교가 6차로로 넓어지고 40t 이상 대형 차량도 지날 수 있도록 성능도 개선돼 다음 달 개통된다. 2008년 10월 공사를 착공한 지 7년 만이다.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6개 차로 중에서 공사가 끝난 4개 차로는 지난달 31일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응봉교 남쪽 성수대교와 광나루길 연결도로, 교통시설 등 부대시설은 올해 말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이처럼 도로가 좁거나 연결 도로가 없어 꽉꽉 막히는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이 확장 공사 등을 통해 교통 혼잡도가 완화된다.

서남권의 주간선도로인 방화대로(강서구 방화동)에서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향으로 연결되는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는 1일 오전 4시 개통됐다. 이 도로는 강서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그동안 방화대로에서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향으로 가려면 개화나들목(IC)과 가양대로 남단 교차로 등으로 돌아가야 했다. 반대 방향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향∼방화대로 방면으로 바로 연결되는 접속도로도 7월 공사를 완료했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방화대교 남단 88분기점 아래 강서한강공원 방면에서 개화나들목으로 나와 양천로 27길을 이용하거나 남단교차로를 우회하지 않아도 된다. 방화대로와 올림픽대로가 바로 연결되면 현재 조성 중인 마곡지구의 교통난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영등포구 양평동)∼서해안고속도로 금천나들목(금천구 독산동)까지 10.33km 구간은 지하도로로 바뀌게 된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맞물려 정체 현상이 심각한 구간이다. 지난달 착공해 왕복 4차로로 2020년 완공되면 하루 5만 대 정도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전용도로인 서부간선도로 지상 구간은 건널목과 신호등이 있는 일반도로로 바꿔 안양천 공원과 연결한다. 도로 유휴 공간은 녹지와 공원으로 꾸며진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로 단절된 금천구 시흥동 남북 간 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차도(157m)는 올해 안에 신설된다. 구간은 시흥동 인정빌라사거리∼철재종합상가 사이 지하 2차로. 철재종합상가 안에는 폭 4m의 1차로 연결도로(31m)가 새로 만들어진다. 염천교사거리∼서울역 방향 4개 차로는 지난달 5차로로 확장됐다. 이 지역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의 소통이 원활해져 교통 혼잡이 완화됐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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