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성 멀티홈런…게임을 지배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7일 05시 45분


한화 김회성(오른쪽)이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전 2회말 선제 중월3점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돌아와 정현석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5-4, 1점차로 이긴 한화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승 고지에 오르며 5위를 지켰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김회성(오른쪽)이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전 2회말 선제 중월3점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돌아와 정현석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5-4, 1점차로 이긴 한화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승 고지에 오르며 5위를 지켰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 두산전 데뷔 첫 한경기 2홈런·루키 김민우 데뷔 첫승…한화, 7년 만에 시즌 60승 ‘단독 5위’

삼성 박한이 결승 스리런·장원삼 9승
SK, 넥센 9연승 저지…다시 5위 추격


연봉 2700만원짜리 신인투수 김민우와 만년 유망주 김회성이 한화를 살렸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4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3위 두산을 이틀 연속 제압한 한화는 이로써 시즌 60승(64패) 고지에 오르는 한편 이날 잠실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LG와 1-1로 비긴 롯데(59승1무64패)를 0.5게임차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60승 고지를 밟은 것은 2008년(64승) 이후 7년만이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주역은 스무 살 새내기 투수 김민우였다. 6.1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4-0으로 앞선 7회말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가 데뷔 후 1경기 최다이닝과 최다투구수를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타선에선 김회성이 빛났다. 2회말 1사 1·2루서 가장 깊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홈런(시즌 15호)을 때려낸 김회성은 4-3으로 쫓긴 7회말 우월솔로홈런(시즌 16호)을 날리며 홀로 4타점을 뽑았다. 김회성이 1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린 것은 2009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6홈런이 한 시즌 개인 최다였지만, 올 시즌 벌써 16홈런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김민우에 이어 올 시즌 프리에이전트(FA) 영입 투수 3총사를 모두 투입하며 힘겨운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배영수와 권혁이 나란히 0.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5-4로 쫓긴 8회초 무사 1·2루 위기서 등판한 송은범이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한화 이적 이후 가장 빛나는 투구였다.

대구에선 선두 삼성이 KIA를 9-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박한이는 3회말 선제 결승 3점홈런으로 시즌 87안타째를 뽑았다. 개인통산 1900안타에 1개를 남겨둔 박한이는 잔여 21경기에서 13안타만 보태면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이어가게 된다. 삼성 최형우는 7회 솔로포로 개인 시즌 최다인 32호 홈런을 기록했고, 야마이코 나바로는 3회 희생플라이로 시즌 111타점을 올려 삼성 역대 외국인타자 시즌 최다타점 신기록(종전 2000년 훌리오 프랑코 110타점)을 작성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9승째(8패)를 수확하며 팀 내 5번째 10승 투수의 가능성을 높였다.

문학에선 SK가 넥센을 7-3으로 누르고 5위 추격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1회 최정의 2점홈런(시즌 17호), 2회 이재원의 솔로홈런(시즌 14호), 3회 정의윤의 2점홈런(시즌 6호) 등 홈런 3방이 적절하게 터졌고, 선발 박종훈이 6.2이닝 3실점으로 시즌 4승째(7패)를 따냈다. 넥센의 연승행진은 8게임에서 끝났다. 수원에선 NC가 kt를 7-0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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