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온리’ 시대, 민코넷 ‘스윙’ 엔진이 주목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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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3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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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혁수 책임연구원(왼쪽), 김태우 대표이사
▲ 장혁수 책임연구원(왼쪽), 김태우 대표이사
이제는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를 넘어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다. 사용자가 PC를 사용하기 전에 모바일을 먼저 사용하는 시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누가 먼저 창출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판가름 날 만큼 그 진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

구글은 미국 모바일 광고회사 ‘애드몹(AdMob)’을 2010년 5월에 약 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이후 세계 온라인 배너 광고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점차 배너광고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그 자리를 인모비(inmobi) 등에서 제공하는 ‘네이티브광고’가 차지하기 시작했다. 인모비는 위경도, 와이파이 또는 통신사 IP에 기반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밀한 타겟 광고를 내보내는 네이티브광고로 연간 매출액은 약 5억 달러(약 5900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세다.

동영상시장도 1인 콘텐츠의 시대가 열리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1인 콘텐츠 시장에 ‘멀티채널 네트워크(MCN)’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MCN의 최대 교전장소는 게임동영상 시장. 이 시장에는 아마존이 인수한 업계 1위 ‘트위치’가 버티고 있다. ‘트위치’는 2011년 미국에서 시작한 게임 전문 영상 생중계 서비스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500만, 지난해 미국 온라인 생중계 시장 서비스 점유율 44% 등을 기록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9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에 ‘트위치’를 인수한 바 있다. 아마존과 함께 ‘트위치(twitch)’ 인수에 공을 들였던 유튜브는 ‘유튜브 게이밍(Youtube gaming)’으로 ‘트위치’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이처럼 세계적인 기업들도 ‘모바일 온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기술을 선도하지 않으면 앞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으로 ‘모바일 영상처리’ 기술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동영상 처리기술 관련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설립 2개월 만에 기술투자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한 민코넷(김태우 대표)이 대표적인 기업.

서울대, 카이스트 및 미국 USC 등에서 석·박사를 취득 후 인텔, 삼성전자, Tmaxsoft, 디지털아리아, 넥슨, 세중게임즈 등에서 3차원 데이터 처리, 수치 해석 및 게임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사업전문가와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기술회사이다.

민코넷이 개발한 ‘스윙(swing)’ 엔진은 모바일기기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줌 인·아웃’ ‘카메라뷰 변경’ ‘3인칭 뷰’ 등이 가능한 실시간 모바일게임 방송 엔진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인터렉티브 리플레이 기술’ ‘모바일 동영상 처리기술’ 등의 특허 기술이 적용된 미들웨어 솔루션이다.

민코넷 김태우 대표는 “올해 4월 TIPS 창업팀 선정을 통해 8억원을 추가로 투자 유치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인터렉티브 리플레이 기술, 모바일 동영상 처리기술 등 많은 기술에서 국내외 특허도 이미 취득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카트라이더’내 코카콜라 광고 등 온라인게임 광고를 최초로 적용한 ‘니트머스’ 김용재 대표도 ‘게임플레이에 적용되는 광고는 사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지만, 게임방송이나 리플레이에서 적용되는 ‘스윙에즈(swing ads)’는 특정 시간과 위치에서 네이티브하게 광고가 나오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 가치 있는 ‘모바일 광고채널’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고 조언해 주기도 했다”며 “매년 6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전세계 37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도 우리 기술이 가치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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