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朴대통령 도착즉시 정상회담 ‘예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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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2일 訪中]
자리 배치도 최고 의전 갖출듯

“오랜 심사숙고 후에 내린 결정이었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결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중국은 박 대통령에게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는 분위기다.

우선 중국 측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박 대통령이 2일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하기로 했다. 여러 나라 국가원수가 중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정상회담 순서를 기다리는 모양새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에서다.

의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3일 중국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에 앞서 각국 정상은 시 주석을 가운데 두고 사진촬영을 한다. 이때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바로 옆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다자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함께 찍는 사진의 경우 주최국 국가원수가 가운데 서고 이를 중심으로 국가수반, 행정수반 등의 순서로 자리 배치를 한다.

같은 국가수반인 경우에는 재임 기간이 긴 순서대로 주최국 국가원수와 가깝게 선다. 박 대통령이 국가수반이기는 하지만 장기 집권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에 비해 재임 기간이 짧아도 중국 측은 시 주석 바로 옆자리를 박 대통령에게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행사와 열병식을 보는 톈안먼 망루 자리 역시 박 대통령 자리를 시 주석 바로 옆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앞서 2013년 6월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 때도 일정에 없던 ‘깜짝 오찬’을 박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했다.

박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간다. 중국의 각별한 예우에 경제협력으로 호응하겠다는 의미. 156명은 대기업 23개사를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105개,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7개 소속원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인사들도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경제사절단은 4일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을 앞둔 상황에서 한중간에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 FTA를 바탕으로 아세안, 한중일, 인도, 뉴질랜드, 호주 등의 FTA 협상에 있어 새로운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 /세종=손영일 기자
#박근혜#정상회담#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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