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한 美대사 “사드 공개 논의는 시기상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9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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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29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에 대해 “미국에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양국 간 공식 협상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리퍼트 대사는 “미국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위협으로 MD(미사일방어) 체계는 미리 추진되고 있다”며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추미애 최고위원이 ‘사드를 공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리퍼트 대사는 “(사드 배치를) 원하는 국가도 있기 때문에 어디에 두는 게 좋을지 미국에서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의 사드배치 문제는 전시작전권처럼 공식 회의 메커니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또 “북한은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미국의 대화 재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화에 관심 없이 핵개발을 하고 있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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