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콘텐츠 , “한류 콘텐츠 수출, 글로벌 마케터 자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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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

남은주 대표
남은주 대표
방송국 PD라는 직함을 버리고 무모한 도전에 나서 맹활약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남은주 ㈜킹콘텐츠 대표다. ㈜킹콘텐츠는 국내 인기 드라마와 영화, 음악, 오락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수출하는 회사다. 일본과 동남아, 미주지역 등에 뻗어 있는 최강의 네트워크와 번역, 종합편집, 더빙까지 각 나라의 방송에 맞추는 완벽한 현지화를 기반으로 전 세계 100여 개의 미디어 회사와 거래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콘텐츠 유통과 현지화 재제작, 프로그램 국제 공동제작, 케이팝 콘서트 기획 등이다. 한류 콘텐츠의 수출과 함께 해외 메이저 방송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영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을 수입, 아시아의 방송사에 배급한다. 특히 콘서트 및 팬 미팅 기획, 투자, 해외 생중계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드림콘서트’ ‘아시아송페스티벌’ ‘서울가요대상’ 등 국내의 대표적인 케이팝 콘서트들이 거의 모두 ㈜킹콘텐츠에 의해 아시아 10여 개국에 방송됐다.

또 채널A, JTBC, TV조선 등 종편드라마를 아시아 전역에 수출하며 국내 드라마 해외 확산에도 일조했다. 창업한 지 이제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제대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회사를 키우고 있다. 한류 상품의 제작과 투자, 배급, 그리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류채널 론칭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이다.

남 대표의 성공 비결에는 방송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경험이 녹아 있다. 방송사 PD로 입문 후 KBS, MBC의 유수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며 탄탄대로를 달려왔던 그는 단순히 PD로만 일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프로그램 기획, 협찬 유치, 국제 공동 제작 그리고 콘텐츠 해외 배급까지 글로벌 콘텐츠비즈니스의 전반을 두루 경험하며 글로벌마케터이자 경영인으로서 전문성을 키웠다.

“편한 길보다 가지 않은 길이 좋았어요. 양질의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마케터가 이제 새로운 천직이 된 거죠. 회사의 수익창출보다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합리적으로 수익을 돌려주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15년 넘게 해외 방송사들과 긴밀한 신뢰를 구축해 온 것이 재산이 됐다는 그는 “지금 이 자리가 가장 신바람 나는 일터”라고 했다.

올해초 남 대표는 국내 최초로 케이팝 대형 콘서트인 ‘가온 차트 K-pop 어워드’를 4K로 제작해 일본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미국, 홍콩, 대만, 유럽 국가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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