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메르스 예방 식품 공개…효과 보려면 ‘이것’ 먹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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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하려면 콩 많이 드세요~.”

한국식품연구원은 22일 메르스 예방에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 식품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식품은 콩이다. 콩에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이소플라본 중에서도 특히 제니스테인(Genistein)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출혈열을 일으키는 아레나바이러스, 단순포진 바이러스, 에이즈바이러스 등 광범위하게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 1g에는 제니스테인이 342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 들어있고, 콩 단백질로 만든 두부 역시 1g당 제니스테인이 403μg 함유됐다.

된장이나 청국장처럼 콩을 발효시킨 경우에는 제니스테인 함량이 더 증가한다. 된장 1g에는 제니스테인 532μg이 들어있고, 청국장에는 741μg이 포함돼 있어 콩의 제니스테인 함유량 보다 1.5~2배 정도 높다.

메르스의 사촌격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에는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의대 연구진은 워숭이 신장세포를 사스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다양한 물질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비교한 결과 글리시리진이 기존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바린’보다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글리시리진은 감초 뿌리에 많이 들어 있다.

2004년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은 루테올린(Luteolin)이 사스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루테올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양파, 무청, 사과가 있다. 루테올린과 구조가 비슷한 퀘세틴(Quercetin)도 사스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 퀘세틴은 파슬리, 샐러리를 비롯해 허브과 식물 중 하나인 타임에 많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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