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한국가로수보호㈜, 가로수 보호덮개 33년… “보행자 안전까지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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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로수보호는 6월18일부터 ‘2015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참가해 독자적인 제품들을 홍보했다.
한국가로수보호는 6월18일부터 ‘2015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참가해 독자적인 제품들을 홍보했다.
가로수는 쾌적한 삶과 도시의 품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도심 곳곳에 식재된 가로수는 각종 도로정비 사업과 자동차 충돌 등 여러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상처투성이로 신음해 왔던 한국의 가로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은 인물이 있다. ‘가로수 보호덮개’ 전문기업 한국가로수보호㈜(www.treesys.co.kr)의 박인호 회장.

국내 최초로 가로수 보호덮개를 도입하고 보급한 그는 자연이 숨 쉬는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일조한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33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수백 건의 산업재산권과 다양한 디자인을 확보했고, 이는 정밀 기술설계가 바탕이 된 대량생산 체제로 이어졌다.

한국가로수보호는 86 아시아경기대회와 88 서울올림픽 등 국제행사에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을 납품하면서 기틀을 다졌다. 가로수는 물론이고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보호덮개 개발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 것이 장수 비결이다.

최근에는 미끄럼 방지 표면을 적용해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오물이 유입되지 않아 청소도 용이한 ‘논 슬립’ 디자인 제품을 내놨다. 보행자가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평탄하게 설계된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미끄럼 저항성을 지녔다. 특히 ‘슬릿(가로수보호덮개에 우수유입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구멍)’의 폭을 담배꽁초도 들어가지 않는 7.5mm로 설계해 끼임 사고를 방지하고 청소행정도 용이하게 배려했다. 유모차나 지팡이, 휠체어, 하이힐 등의 끼임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한 것이다.

도시화에 따른 배수 시스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 신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의 차남인 박선욱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이 사업은 배수용량을 초과해도 이탈하거나 튀어오르지 않고 배수성능을 극대화 하는 ‘자기부상 방식 맨홀’과 미려한 디자인에 배수성까지 극대화한 그레이팅(배수로 뚜껑) 등을 출시해서 여러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신제품은 차량교통 안전과 보행자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무(無)장애 제품”이라며 “도시환경을 아름답고 안전하게 가꾸는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브랜드 이름을 ‘어반시스’로 지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가로수보호는 6월 18∼21일 2015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 참가해 독자적인 제품들을 홍보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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