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LG화학, 공정·설비효율 점검해 ‘그린 컴퍼니’로 거듭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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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그린 컴퍼니(Green Company)’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에너지 경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전 사업장에 에너지 경영 시스템(EnMS·Energy Management System)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온 LG화학은 2013년 여수 염화비닐단량체(VCM) 공장에서 처음으로 ISO 50001 인증을 받았다. 올해에는 이를 국내외 전 사업장 통합 인증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2013년 3월 에너지관리공단과 40억 원 규모의 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 협력사에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전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 부문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전사 에너지위원회’ 운영

박진수 최고경영자(CEO·부회장)를 위원장으로 둔 LG화학의 ‘전사 에너지위원회’는 반기마다 전 사업장의 환경안전 담당자들이 모여 주요 이슈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점차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온실가스 및 에너지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주요 정책의 입안, 실적 분석 및 관련 사안들을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사의 중장기 에너지, 온실가스 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술 노하우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에너지 공유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생산 원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자원을 최우선 절감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이용 효율 증대를 통해 원가 절감을 극대화하는 것을 중요 경영과제로 삼고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전사 에너지 절감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생산 공정 혁신 및 신제조 공법 도입, 에너지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기술교육 투자 강화 등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공정 개선 및 설비 효율화 작업도 진행

LG화학은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석유화학공장을 중심으로 공정 개선 및 설비 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정 개선 활동의 한 예로 나주공장에서는 옥탄올 제조공정에서 두 개의 증류탑을 한 개로 통합한 분리벽형 증류탑 기술을 독자 개발해 연간 40억 원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뒀다. 유사 설비가 있는 여수공장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향후 중국 현지 공장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대산공장에서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NCC공정에서 불순물인 에탄과 프로판을 제거하는 설비의 운전 조건을 최적화해 연간 11억 원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당 공정에 들어가는 스팀 사용량을 연간 5000여 t 절감했으며 3400여 t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설비 효율화 분야에서는 원재료 등을 운반할 때 사용되는 모터를 전력효율이 높은 고효율의 모터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여수공장에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와 스팀을 자체 조달하는 등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LG화학은 이와 같은 에너지 절감 활동을 통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약 4000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에너지·온실가스 관리 정보기술(IT) 시스템인 GEMS(Greenhouse gas and Energy Management System)를 통해 매월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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