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용태 의원 “박원순 시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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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5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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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15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대처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성공했고 정부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브리핑’ 덕에 적극적인 대응 체계가 구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박원순 시장의 문제제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 특히 지자체가 포함돼서 완벽하게 혼연일체의 대응체계가 조성됐다”며 “박원순 시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치켜세웠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라는 의료 단체가 박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은 나름대로 충분히 그 당시 믿을 만한 정황이 있을 거라 생각해 발표했을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했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의료혁신투쟁위는 박 시장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재건축 조합원 1500여 명이 모인 곳에 참석했다’고 발표한 것이 허위사실이라며 박 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 그래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의 일치된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라면서 “그런 면에서 박원순 시장은 성공했고 정부는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정부의 메르스 사태 대처와 관련해 “정부 말을 믿고 싶지만, 지금까지 정부 발표는 거의 다 틀렸다”며 “지금 항간에 떠도는 말 중에서 이번 사태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세 가지로 첫째 독한 메르스, 두 번째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부, 셋째 오만하기 그지없는 삼성병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한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서 협조를 구해나가는 방법으로 풀었어야 되는데 그냥 책상머리에 앉아서 자기들끼리 (안이하게 일을 처리했다)”며 “자기들이 만든 매뉴얼이 엉터리라고 나오지 않았나? 낙타 고기 먹지 말라는 게 매뉴얼에 있었다. 그런 매뉴얼이나 만들어 놓고 국민들을 위해서 정보 통제를 하려고 했으니 일이 되겠나”라고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도 “삼성병원이 오만해서 제대로 일을 안 한 것”이라며 “도의적 책임, 의료 책임, 물질적 책임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반드시 법적 책임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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