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륜 초소형 전기차 개발에 400억 원 투입…2017년 상용화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4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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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 초소형 전기차
4륜 초소형 전기차
1960년대에 흔히 볼 수 있던 3륜차가 이르면 2017년에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3륜 전기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소중견기업에 초소형 전기차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까지 3륜 초소형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내년까지 국비 280억 원과 지방비 120억 원 등 총 400억 원을 투입돼 차량 개발, 평가인증기반 구축, 법제도 개선안 마련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바퀴 1개, 뒷바퀴 2개의 3륜차는 기아자동차가 1962년부터 화물차로 생산했으며 1974년 단종됐다. 정부는 새로 개발하는 3륜 전기차를 장애인,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맞춤형 차량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노인과 장애인 등 이동 약자를 위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는 궂은 날씨에 취약하고, 별도 도로도 없어 일반 차량과 함께 위험한 주행을 하는 실정”이라며 “초소형 전기차이 취약계층 이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전압 완속 충전기로 완전 충전에 5~8시간이 걸리는 일반 전기승용차와 달리 초소형 전기차는 충전시간이 최소 1시간정도면 될 것으로 보여 충전에 따른 불편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초소형 전기차의 가격을 1000만 원 이하로 끌어내려 도시 내 근거리 이동에 특화된 운송수단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도요타가 초소형 3륜 자동차 ‘i-로드(ROAD)’의 실용화를 위해 올 7월부터 1년간 도쿄 도심을 시범 운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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