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보건소 방문… 자가 격리자와 통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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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연기후 경기상황실 등 2곳 찾아
“방역 핵심은 역시 현장에 있다”

“힘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에 설치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방문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가 격리 중인 한 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하고 있다. 
수원=청와대사진기자단
“힘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에 설치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방문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가 격리 중인 한 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하고 있다. 수원=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 마련된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았다.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대책이 실질적으로 잘 시행되고 있는지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의 ‘메르스 현장 행보’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범정부 메르스 대책 지원본부’ 상황실을 방문한 이후 나흘 만에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상황 설명을 들은 뒤 “중앙정부 차원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도 역시 방역의 핵심은 여러분이 계신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스 방역의) 성패가 여러분의 노고에 달려 있다”며 “여러분의 노고가 메르스 종식이란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믿고, 중앙정부도 힘을 합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경기도 내 대형병원들이 메르스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주민들이 훨씬 안심하고, 메르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경기도 사례를 들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독자적 행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자가 격리 중인 50대 주부와 통화했다. 박 대통령이 “불편한 게 없느냐”고 묻자 이 주부는 “집 안에만 계속 있는 게 답답하다. 특히 가족들 식사도 챙겨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제 (잠복기가) 5일 남았다”며 “이겨내셔서 하루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바란다. 힘내시라”고 위로했다.

이 자리에 동행한 후쿠다 게이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은 “한국 정부의 퇴치 노력에 매우 놀랐고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메르스는 아주 어려운 상대고 발병 경로가 복잡해 올바른 조치를 취해도 그것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보건소#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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