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패’ 상주, 안방에서 충주 잡고 상승세 잇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3일 05시 45분


코멘트
박항서 감독. 스포츠동아DB
박항서 감독. 스포츠동아DB
상주, 패배를 모르는 챌린지 절대강자로 선두질주
매년 하반기 선수단 물갈이 한계 대비해 꾸준한 승점확보 절실
잡을 팀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에서 충주전은 확실한 기회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상주상무의 거침없는 행보가 인상적이다.

상주는 챌린지 무대의 절대 강자답게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안양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김성환과 이승기가 2골씩, 임상협이 1골을 넣어 완승을 일궜다.

최근 상주는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를 달리며 10승2무2패(승점 32)로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안양이 12경기 연속 무승(8무4패)에 빠진 것과 완전히 대조를 이룬다. 하지만 상주의 배고픔은 계속된다. 13일 충주 험멜과 홈에서 만난다.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는 꼭 극복하고야 마는 상주의 절대 강세가 예고되는 한 판이다.

사실 올 시즌 개막 직전까지도 상주 박항서 감독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우리는 잘해야 4위 정도다. 일단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이유는 있다. 군 팀의 특성상 매년 하반기에 전역 선수들이 대거 발생하는 탓이다. 후반기에만 돌입하면 꼭 흐름이 꺾인다. 더욱이 올해 10월에는 경북 문경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군인올림픽)가 열린다. 전 세계 군인들이 출전하는 국제 대회인 만큼 국방부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최강 전력으로 알려지며 북한 대표팀에 많은 선수들을 차출시키는 4.25축구단도 참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어 늘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 정규리그 꼴찌를 하더라도 군인올림픽에서 선전하면 본전 이상이라는 말이 군 내부에서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래도 새 시즌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내심 꿈꾸는 상주 입장에서는 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최대한의 승점을 챙겨야 한다. 4위권 진입이 목표이더라도 홈에서 PO를 치르려면 결국 최대한 높은 순위에 머물러야 한다.

박 감독은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계속 물갈이되다보니 현실적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일이 쉽지 않다. 더욱이 잠시 머물다 가는 팀이라는 생각에 목표를 공유하는 것도 어렵다”며 꾸준한 조화의 의지를 피력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