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50년… 누적 수주 7000억 달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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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전체 금액의 55.5% 차지

해외 진출 50년 만에 한국 건설회사들의 해외 수주 누적액이 7000억 달러(약 777조 원)를 돌파하게 됐다. 2013년 12월 해외 수주 누적액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1년 6개월만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기준 해외건설협회에 접수된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약 6996억 달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4일 수주한 호주 시드니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 1단계 도로 공사(약 6억9000만 달러)가 17일까지 협회에 접수되면 총 수주 누적액이 약 7002억9000만 달러로 7000억 달러를 넘어선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1965년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한 지 50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한국의 해외건설 역사는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빠따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540만 달러에 수주하며 시작됐다.

해외 진출 27년 5개월 만인 1993년 4월 해외 수주 누적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2006년 2월 2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수주액 1000억 달러가 추가로 쌓이는 데 걸리는 기간이 점차 단축됐다.

수주 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중동이었다. 이 지역의 수주액은 전체의 55.5%인 3885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아시아(2113억 달러), 중남미(364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저유가의 영향으로 저조한 편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235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660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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