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타이틀 방어-시즌 3승’ 두 마리 토끼 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1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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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1위 이정민(24·비씨카드)과 2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차이는 35만 원이다. 12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정민(4억1400만 원)이 출전하지 않아 전인지는 예선 통과만 해도 상금 선두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해 KLPGA투어가 김효주의 독주 속에 원맨쇼로 마감됐다면 올해는 이정민, 전인지, 고진영(넵스·상금 3억2200만 원)의 삼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매주 상금 랭킹이 뒤바뀔 만큼 사상 유례 없는 혼전이다. 이정민은 5월 이후에만 몰아치기로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거뒀고, 전인지와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지난주 대회를 결장한 전인지는 “모처럼 푹 쉬었다. 낮잠도 충분히 잤다. 버섯 위주의 식사로 영양도 보충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인지는 “지난해 첫 승을 이 대회에서 했고, 제주에서 초등학교를 나왔다. 좋은 추억이 많은 만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후회 없이 플레이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그린이 부드러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골프 여왕을 다투는 전인지와 이정민은 고려대 같은 과(국제스포츠학부) 3년 선후배로 경기 성남시의 같은 연습장에서 훈련하는 절친한 사이다. 올 시즌 60타대 평균 타수는 두 선수(이정민 69.93타, 전인지 69.95타)뿐이다. 이번 주에는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둘의 자존심 대결이 필드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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