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2020년까지 최저임금 15달러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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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1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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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가 오는 2020년까지 법정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11일 기준 약 1만 6600원)까지 인상하는 법안을 10일(현지시간) 의결했다. 현재 LA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9달러(약 1만 원)다.

LA 시의회의 법안 처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ACityClerk Connect 내 Council File Management System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이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표, 반대 1표, 기권 2표로 통과시켰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법안이 올라오는 즉시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조례안은 내년 7월 1일부터 발효될 전망이다.

이렇게되면 LA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단계적으로 2016년 7월 10.50달러(약 1만 1600원), 2017년 12달러(약 1만 3200원)…2020년에는 15달러(약 1만 6600원)까지 인상된다.

하지만 근로자수가 25명 또는 그 이하인 소기업과 비영리 기관 등에는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줄 방침이다.

이 인상안이 통과하면서 LA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시간당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대도시가 됐다.

하지만 LA시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기업 경영이 위축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이번 인상안에 유일한 반대표를 던진 미첼 잉글랜더(MITCHELL ENGLANDER) 의원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임금인상이 노동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높은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LA를 떠나거나 근로자 수를 줄일 수도 있고 최저임금이 낮은 다른 도시로 이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15년 우리나라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5580 원으로 작년 대비 7.1% 올랐다. 그럼에도 이 액수는 LA시의 현재 최저임금 9달러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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