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in 상하이]3만 中관중 앞 ‘슈퍼레이스’···김동은 2년 만에 우승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6월 8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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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슈퍼레이스와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을 보기 위해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을 찾은 관중이 개막식에 앞서 트랙에 내려와 경기에 출전하는 자동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7일 열린 슈퍼레이스와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을 보기 위해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을 찾은 관중이 개막식에 앞서 트랙에 내려와 경기에 출전하는 자동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뿌아앙~ 뿌아앙~’ 엄청난 경주차 배기음이 3만여 명 중국 구름 관중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그들은 엎치락뒤치락 재미있는 레이스가 펼쳐질 때마다 특유의 함성과 아낌없는 응원으로 멀리서 온 한국 대표 모터스포츠에 화답했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는 6~7일 포뮬러원(F1)이 열리는 상하이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시즌 3번째 경기를 성황리에 치렀다. 이 대회는 중국의 대표 자동차 경주대회인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과 함께 열려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이틀간 총 3만여 명의 관중이 서킷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중국 공영방송 중국중앙(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소개됐다.

김동은 2년 만에 우승
외인 돌풍 잠시 ‘스톱’

슈퍼6000클래스 3차전 결승에 출전한 13대의 스톡카(배기량 6200cc·450마력)가 뿜어내는 굉음과 최고 시속 290km의 스피드는 중국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우승은 서킷 18바퀴(한 바퀴 4.602km)를 34분39초712에 통과한 신예 김동은(23·CJ레이싱)이 차지했다.
7일 2015 슈퍼레이스 슈퍼6000클래스 상하이전에서 김동은이 우승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7일 2015 슈퍼레이스 슈퍼6000클래스 상하이전에서 김동은이 우승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김동은은 이 클래스 최연소 참가자로 2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팀 적응에 대한 부담감도 떨쳐버렸다. 그는 아버지가 속한 인제레이싱에서 올해 CJ레이싱으로 이적했다. 이번 우승은 무엇보다 슈퍼레이스에 불고 있는 외인 돌풍을 잠재운 게 큰 수확이다. 그 중심에 서있는 팀 베르그마이스터(42·아트라스BX)는 지난 두 경기(개막전 우승, 2전 준우승)에서 받은 핸디캡 웨이트(80kg)을 극복하지 못해 3위로 상하이전을 마쳤다. 하지만 3경기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동은은 “1, 2전과 달리 3라운드부터는 팀과 레이스에 완전히 적응돼 레이스도 수월하게 진행했다”며 “팀 동료 황진우에게 레코드 라인이나 드라이빙 스킬을 경기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레이스 아시아 대중화 나서
한중일 통합리그전 구체화 진행

슈퍼레이스는 올해 8번의 레이스 중 3번을 중국(2회)과 일본(1회)에서 치른다. 모터스포츠를 아시아를 아우를 수 있는 문화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다. 특이 이번에는 아시아 통합전에 대한 논의도 구체화 됐다.

김준호 슈퍼레이스 조직위원장은 “CJ그룹이 축적한 문화콘텐츠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든 자동차 팬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항전은 자국 리그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실제로 이웃 국가들과 동일 플렛폼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몇 년 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슈퍼레이스는 다음달 18, 19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서널서킷에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자동차 경주는 물론이고 케이팝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열린다. 모터스포츠를 통한 3개국의 우호 증진이 기대된다.

상하이=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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