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500~800km, 北전역 사정권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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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4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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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사거리 500km 이상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일 충남 태안군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500㎞ 이상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다.

4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이 탄도미사일에 대해 “시험발사에 성공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500km 이상, 800km 이하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무-2B’로 명명된 이 미사일은 올해 말부터 육군미사일사령부 예하 기지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 5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탐지, 추적, 파괴하는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이다. 음속의 7배 이상으로 500km 밖 표적을 6¤8분 내 파괴할 수 있다. 목표물에서 수 m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정확도도 뛰어나다.

북한 전역 사정권 탄도미사일 개발은 지난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덕이다. 이로 인해 우리가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가 300km에서 800km로 늘어났다.

북한 전역 사정권 탄도미사일 사험발사 성공의 성과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비행실험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임박 시 선제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킬 체인’의 주요 무기체계로, ADD는 이번 비행시험을 통해 북한이 무력공격이나 도발할 경우, 북한 전역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향상된 탄도미사일 성능을 기술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써 한반도 작전환경에 유용한 기(旣) 개발된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과 함께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육상 및 해상에서의 입체적 대응능력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어 “ADD는 현재 저고도 전(全)방향에서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도록 철매-Ⅱ 성능개량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토대로 KAMD체계의 핵심전력인 고고도에서 적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L(Long)-SAM(장거리지대공미사일)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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