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8번째 50-50클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4일 05시 45분


염기훈. 스포츠동아DB
염기훈. 스포츠동아DB
대전전 PK골·산토스 추가골…수원 2-1
정조국 3년만에 골맛…서울, 인천전 1-0

“감독이 바뀌면 당연히 동기부여가 되죠.“(수원 서정원 감독)

“처음은 의미가 크죠. 열망이 결과가 됐으면 해요.”(대전 최문식 감독)

대전과 수원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 14라운드 경기가 열린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화제는 하나였다. 좌초 위기에 몰린 대전의 소방수로 나선 최문식 신임 감독이었다. 두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었다. 경기 전까지 대전은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 등 1승2무9패(승점 5)로 정규리그 최하위(12위)였고, 수원은 승점 21로 2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꼴찌 탈출 실패는 곧 챌린지(2부 리그) 강등을 의미한다.

수원이 대전의 절박함을 모를 리 없었다. 서 감독은 “새 감독이 오면 분위기가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경계했다. 실제로 대전은 많은 변화로 반전을 꾀했다. 아드리아노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고, 이정근∼김창현 등 그간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멤버들을 투입했다. 유성기, 안상현 등 경고누적 인원들을 대체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지만 최 감독은 “잘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승리를 향한 열정은 수원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실패, FA컵 조기 탈락 등으로 수원에게 남은 건 정규리그 뿐이다. 또한 대전이 거둔 시즌 첫 승의 상대가 수원이었다. “설욕 의지로 고무돼 있다”는 서 감독의 말마따나 수원은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수원은 전반 24분 페널티킥(PK)골로 K리그 통산 8번째 50(골)-50(도움) 고지를 밟은 염기훈과 36분 추가골을 터뜨린 산토스의 활약으로 일찍 승기를 잡았다. 대전은 아드리아노가 후반 23분 PK골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2-1 수원 승.

FC서울 선수들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4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은 정조국(가운데)을 축하해주고 있다. 서울은 정조국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FC서울 선수들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4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은 정조국(가운데)을 축하해주고 있다. 서울은 정조국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상암벌에선 2012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골 맛을 본 정조국을 앞세운 FC서울이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포항 원정에 나선 ‘선두’ 전북은 득점 없이 비겼다. 울산은 부산 원정에서 0-1로 패해 10경기 연속 무승(6무4패)에 빠졌고, 광주는 전남을 2-1로 눌렀다. 대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상암|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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