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금속도장업체에서 탱크 세척하던 인부 2명 질식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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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7시 40분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금속도장업체에서 유해 화학물질 탱크에 들어갔던 정모 씨(58) 등 인부 2명이 질식해 숨졌다. 이들은 도장용 페인트 재료를 혼합하는 탱크(높이 1.6m, 가로 2.2m, 세로 1m)를 세척하려고 안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탱크는 유해 화학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을 보관하던 것으로, 내부 청소 당시 화학물질이 담겨 있지는 않았지만 탱크 내부 표면에 묻어있던 화학물질 찌꺼기에서 발생한 유해가스 때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은 투명한 액체로 페인트 용제나 드라이클리닝 재료 등에 사용된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숨진 작업자들이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착용했는지, 안전 주의의무를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안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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