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지원국 명단서 쿠바 공식제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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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계 복원 협상도 곧 타결될듯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공식 해제하면서 양국 국교 정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이름을 뺀 북한이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국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성명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오늘 날짜로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쿠바가 삭제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우리의 엄정한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월 14일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을 미 의회에 통보했고 국무부가 의회의 찬반 입장 표명 기간인 45일이 지나자마자 곧바로 해제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쿠바의 테러지원국 해제로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시리아 이란 수단 등 3개국만 남게 됐다.

테러지원국 해제로 쿠바는 무기 수출 금지 및 무역 제한에서 풀려나는 한편 미국의 금융 시스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의 관계정상화 합의 발표 이후 진행되고 있는 대사급 외교관계 복원 협상도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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