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시벨리우스 교향곡을 전곡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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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향, 베토벤 협주곡도 연주

이번엔 시벨리우스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1865∼1957·사진)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연주에 나선다. 앞서 베토벤, 차이콥스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했던 터다.

시벨리우스는 말러, 브루크너와 더불어 ‘교향곡의 3대 거인’으로 칭송받는 작곡가다. 작곡가의 성품은 내향적이고 소극적이었지만 교향곡은 놀랍도록 웅장하고 화려하다. 국내에선 교향시 ‘핀란디아’,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자주 들을 수 있었던 데 비해 교향곡은 많이 연주되지 않았다. 국내 연주의 레퍼토리를 넓힌다는 의미가 크다. 러시아의 압제를 겪던 핀란드의 독립 의지를 담은 교향곡 2번을 비롯해 6회에 걸쳐 교향곡 일곱 곡이 모두 연주된다. 수원시향의 상임지휘자인 김대진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곡이 아니며 반복이 있더라도 항상 변화를 준다”면서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대장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이 더해졌다. 시벨리우스 교향곡이 생소하다 보니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곡을 함께 배치한 구성이다. 시벨리우스를 ‘베토벤 이후 최고의 심포니스트’(영국의 음악평론가 세실 그레이)라고 부른 수식어구가 떠오르는 짜임새다. 첫 회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이 연주된다. 5월 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5만 원, 02-580-1300. 7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5000∼2만 원, 031-250-5362∼5. 전국 연주 일정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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