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4, 후면커버에 암소가죽 적용…수작업 정성 담아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4월 24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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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G4 후면커버에 국내 최초로 ‘천연가죽’ 소재를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G4에 적용된 천연가죽는 소재가 지닌 다양한 장점을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적용했다.

먼저 G4에 0.001 마이크로미터의 모공이 살아 숨 쉬는 질 높은 암소가죽만을 수급해 적용했다. 질 높은 천연가죽은 통풍성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천연가죽은 고급 가방, 지갑 등에 이미 두루 쓰이듯이, 사람의 손에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실제로 천연가죽은 소재 자체의 밀도도 높아 부드럽고, 일반 금형물 대비 10%이상 외부압력을 분산·감소시켜 손의 모든 부분에 무게 부담을 덜어줘 편안함을 준다.

‘천연가죽’은 다른 소재와 달리 쓰면 쓸수록 사용자의 감성과 체취가 베어 들어, 부드러운 질감과 엔티크한 품격이 더해진다. LG전자는 후면커버의 가운데를 지나는 ‘스티칭(Stitching,바느질)’에도 심미성을 추구했다. 명품 가죽제품에 들어가는 실을 만드는 독일 ‘귀터만(Gutermann)’의 마라(Mara) 제품 라인업을 사용했다. 이 실은 인체에 유해성이 없는 친환경 소재다. 유럽섬유환경인증을 받기도 했다.

G4 천연가죽 후면커버는 총 12주간의 제작공정이 소요된다. 질 좋은 가죽의 수급부터 후면커버 완성품을 만들기 까지, 핵심공정만 추려도 일반 후면커버 제작기간(4일)의 10배의 시간이 더 걸린다. LG전자는 여기에 수많은 핸드메이드 작업도 추가했다. 가죽의 스티칭 작업을 위해 직접 미싱을 하고,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코팅 물질을 직접 손으로 바르는 등 수많은 수작업을 필요로 한다.

또 LG전자는 ‘천연가죽’의 단점인 수분과 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질 좋은 가죽재료와 강도 높은 후가공 처리를 통해 내구성을 대폭 배가시켰다. 먼저 최상품의 암소가죽의 표피층(겉면)만을 사용했다.

이외에도 ‘배지터블 태닝(Vegetable Tanning)’, ‘엣지코팅(Edge Coating)’과 같은 후가공 처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배지터블 태닝’은 식물성 염료를 가죽에 발라 습한 상온에서 오래 써도 부패하지 않도록 해주는 자연친화적인 공법이다. 부드러운 색감과 향기를 내게 도와준다. ‘엣지코팅’은 가죽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게끔 특수 염료를 여러 번 바르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오래 써도 가죽 테두리 부분이 훼손되지 않도록 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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