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정몽규회장, FIFA집행위원 도전 승산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3일 05시 45분


정몽규 회장. 스포츠동아DB
정몽규 회장. 스포츠동아DB
■ 30일 FIFA 집행위원 선거

OCA회장·말레이시아 축구협회 회장
4년임기 두자리 도전…유력후보 평가
2년 임기는 日축구협부회장과 붙어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53·사진) 회장이 출마를 선언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0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걸프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AFC는 이번 총회에서 차기 회장과 부회장, AFC에 할당된 3명의 FIFA 집행위원 등 임원을 선출한다. 정 회장은 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세 자리를 놓고 7명이 경합 중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아시아 각국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막강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결정되는 FIFA 집행위원 중 2명은 임기가 4년(2015∼2019년)이고, 나머지 1명은 임기가 2년(2015∼2017년)이다. 쿠웨이트 출신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회장이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OCA 회장으로 활동해 인지도가 높고, 중동국가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4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명의 막강 후보는 말레이시아축구협회 텡쿠 압둘라 회장이다. 그는 현 AFC 회장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세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의 지지를 얻었다. AFC 본부가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것도 압둘라 회장에게는 든든한 힘이다.

정 회장은 당초 4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을 노렸으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4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에 뽑히지 못하면, 2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 자리라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알사바 OCA 회장과 압둘라 말레이시아축구협회장이 4년 임기의 FIFA 집행위원으로 뽑히면, 정 회장은 일본 등과 막판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일본축구협회에선 고조 다시마 부회장이 출마했다.

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7일이다. 정 회장이 막판 뒤집기로 판도를 흔들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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