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채소가 냉장고에서 살아남는 법

  • 입력 2015년 4월 20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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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이 냉장고에서 신선하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바나나는 냉장고에서 색이 검게 변하고, 빵을 냉장 보관하면 식감이 질겨지고 맛이 변한다. 바나나는 실온에서, 빵은 냉동고에서 보관해야 한다. 모든 음식과 재료에는 제각각 어울리는 보관법이 있다.

에디터 곽은영


보관만 잘해도 일주일은 더

채소를 냉장 보관할 때는 구멍을 1~2개 뚫은 비닐봉지에 씻지 않은 상태로 넣어서 보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시금치, 쑥갓, 깻잎 등 푸른잎 채소는 반드시 비닐에 넣어서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깻잎과 버섯류는 물기와 상극이므로 신문지에 싸서 비닐에 보관하고, 콩나물, 상추, 시금치 등은 물에 씻은 뒤 물기가 있는 상태로 비닐이나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단, 1주일 이상 보관할 계획이라면 물로 씻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 외 양배추는 사 온 즉시 줄기를 잘라내고 잎만 비닐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당근, 오이도 물기를 잘 닦아 비닐에 밀봉 후 보관한다. 껍질을 벗긴 마늘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마늘은 비닐팩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봄에 많이 나는 냉이는 깨끗하게 찬물에 씻어 이물질을 먼저 제거하고 뜨거운 물에 데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오래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다.

냉장고를 싫어하는 채소들

모든 채소를 냉장고에서 보관하는 건 아니다. 채소와 과일에는 저온장해라는 증상이 일어날 때가 있는데, 원산지가 열대 혹은 아열대지방인 과일과 채소는 일정 온도 이하에서 일정 기간 이상 보관하면 주름이 잡히거나 갈변, 비타민C 감소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토마토는 대표적인 저온장해 채소로 덜 익은 토마토일수록 저온에 약하므로 오랫동안 냉장보관하게 되면 색이 변하고 물러진다. 토마토는 익을 때까지 신문지에 싸서 실온에서 보관하다가 빨갛게 익었을 때 잠깐 냉장 보관했다 바로 꺼내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 외에도 감자, 고구마, 양파, 가지, 무, 호박 등도 상온 보관해야 하는 채소들로, 검은 비닐봉투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둬야 한다. 또 바나나나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도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장기보관이냐 단기보관이냐

생선이나 해물, 유제품의 보관법은 또 다르다. 닭고기는 언제 먹느냐에 따라 보관법이 달라지는데, 장기적인 보관을 위해서는 소금과 술을 뿌린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고, 3~4일 이내에 먹을 계획이라면 겉에 식용유만 발라 랩에 싸 냉장 보관한다.

생선은 내장을 빼고 소금을 뿌려 물기를 닦아낸 뒤 배 쪽에 키친타월을 끼워 랩에 한 마리씩 싸서 보관하고, 조개는 종이봉투에 넣어 냉동하되 해감된 것은 소금물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우유는 식품의 냄새를 쉽게 흡수하므로 생선 등 냄새가 많이 나는 식품 가까이 두지 않는다.

두부는 팩에 들어있는 경우 그대로 며칠간 냉장 보관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구입 직후 물에 담가 밀폐시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이때 소금 한 줌을 넣어 보관하면 영양분이 물에 녹아 나오거나 잡균이 번식하는 것이 예방된다. 매일 물을 갈아주면 3일간 신선도가 보존된다.

찜이나 볶음 등 조리음식은 너무 뜨겁지 않은 상태에서 한 김만 빼고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완전히 식은 후 보관하게 되면 수분이 날아가 다시 꺼내 먹을 때 원래의 풍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냉동된 음식을 꺼내 먹을 때는 미리 실온에서 해동시킨 후 팬에서 약한 불로 기름 없이 볶으면 된다.

남은 간식 보관법

가벼운 끼니나 간식으로 활용되는 떡과 식빵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은 따뜻한 상태에서 냉동 보관해야 해동했을 때도 부드럽게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만약 떡이나 빵을 실온에 오래 보관하다 냉동 보관하게 되면 실온과 냉동고에서 수분이 이중으로 날아가 해동했을 때 식감이 형편없이 딱딱해진다.

가벼운 간식으로 먹게 되는 통조림 음식이 남았다면 반드시 다른 용기에 옮겨 담아 보관해야 한다. 통조림 상태 그대로 보관하게 되면 캔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부식이 일어나 음식에서 쇳가루 냄새가 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그 나 골뱅이나 옥수수콘 통조림은 다른 용기에 옮겨 담더라도 3일만 지나면 쉰내가 나기 때문에 옮겨 담기 전 국물을 따라 버리고 찬물에 헹궈서 보관하도록 한다. 과일 통조림은 국물과 함께 보관해도 무방하다.

토마토 외에도 감자, 고구마, 양파, 가지, 무, 호박 등도 상온 보관해야 하는 채 소들로, 검은 비닐봉투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둬야 한다. 바나나나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도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곽은영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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