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8언더 폭발 마스터스 1R 단독선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0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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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무결점 플레이
-매킬로이 공동 18위…우즈는 공동 41위
-노승열 2언더파로 공동 12위 상쾌한 출발

‘신예’ 조던 스피스(22·미국)가 마스터스(총상금 미공개) 첫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스피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공동 2위인 찰리 호프먼(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어니 엘스(남아공), 제이슨 데이(호주·이상 5언더파 67타)에 3타 앞서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8언더파는 4대 메이저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인 63타에 1타가 모자란 기록이다.

스피스는 14번홀까지 버디만 8개 잡아내며 대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켜 15번홀의 보기가 더욱 아쉬웠다.

지난해 데뷔한 스피스는 PGA 투어 통산 2승(존디어클래식, 벌스파챔피언십)을 거둔 기대주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차세대 골프황제로의 코스를 차곡차곡 밟아가고 있다.

스피스의 이날 경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그린적중률 83%(평균 63%), 드라이브 샷 페어웨이 적중률 79%(평균 66%),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 281야드(평균 283야드), 홀 당 퍼트 수 1.39(평균 1.69)를 기록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다소 무거운 발걸음으로 첫날을 시작했다.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챨 슈워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2개월 여 만에 필드로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적어내며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공동 41위에 그쳤다.

한국선수 중에선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경기 중 공이 깨지는 황당한 경험을 한 배상문(29)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4위에 자리했다. 18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겨우 216야드 밖에 날아가지 못하고 페어웨이 오른쪽의 나무숲으로 떨어졌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 배상문은 공이 깨진 것을 확인하고 경기위원에게 확인시킨 뒤 새 공으로 바꿔 경기했다. 배상문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스윙에 는 문제가 없었는데 공이 이상하게 날아갔다. 확인해보니 공이 깨져 있어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배상문은 이 홀에서 1타를 더 잃어 2오버파로 경기를 끝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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