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계대출 급증, 지난해보다 4배 이상…원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7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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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가 가계대출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시중·지방은행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금융회사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3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8000억 원 늘었다. 올 2월에는 설 연휴가 끼어있어 영업일수가 적었는데도 가계대출 증가폭이 연휴가 없었던 지난해 2월(3조 원)보다 오히려 8000억 원 많았다.

앞서 1월에도 가계대출이 7000억 원 늘어 1월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월은 보통 주택거래가 많지 않고 연말 상여금의 영향도 있어 통상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올 1, 2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폭(1조 원)의 4배를 넘었다.

연초 가계대출의 급증세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1, 2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5조5000억 원 늘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1, 2월 수도권 지역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0억 원)보다 훨씬 많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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