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3중 파고, 통일시대로 인도하는 순풍 될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5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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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4일 “(한반도·동북아·세계적 차원의) 3중 파고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로 인도해주는 순풍과 순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 강평 및 폐회사에서 “일견 우리를 향해 불어오는 역풍이자 역류인 것처럼 보이는 저 3중 파고는 우리가 외교정책의 키를 똑바로 쥐고 나아갈 때 도리어 우리를 목적지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로 인도해주는 순풍과 순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30일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 등 미중의 압박을 ‘러브 콜’로 표현하고 이를 “골칫거리나 딜레마가 아니라 축복”이라고 표현해 ‘자화자찬’ 논란을 일으켰다.

윤 장관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폐회사에서는 구체적인 현안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재의 외교 난국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논란이 확산되던 지난달 31일 청와대 실장들과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언론에서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며 ‘아이코 큰일 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대해 “정치적 틀의 합의라는 핵 비확산 측면의 진전이 이뤄졌다”며 “북한은 이와 정반대로 병진노선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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