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종어보 귀환, 문화재청 “국외문화재 지속적으로 환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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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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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덕종어보 (사진= 문화재청 제공)
귀환한 덕종어보 (사진= 문화재청 제공)
미국으로 유출됐던 덕종어보가 1일 귀환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미국 시애틀미술관 관계자와 기증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덕종어보 반환식을 치렀다.

귀환한 덕종어보는 1471년(성종 2년)에 성종이 덕종(德宗)을 ‘온문의경왕(溫文懿敬王)’으로 추존키 위해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으로 1924년까지 종묘에 보관돼왔다. 덕종은 성종의 아버지다.

덕종어보는 고(故) 스팀슨 여사(Mrs. Thomas D. Stimson)가 지난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이듬해인 1963년 2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했으며 문화재청과 시애틀미술관은 협상을 통해 지난해 11월 귀환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반환식에는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키머리 로샤흐(Kimerly Rorschach) 시애틀미술관장, 기증자의 유족인 프랑크(Mr. Frank S. Bayley)씨 등이 나왔다.

덕종어보는 위엄있고 단정한 모습의 거북뉴(龜紐:손잡이)가 몸체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고 있으며 눈과 코, 입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조선왕실의 위풍당당함과 굳건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덕종어보의 귀환은 소장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우호적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체계적 실태조사 등을 통해 국외문화재를 지속적으로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팀 http://bl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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