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견 어우러진 교향악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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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전국 18개 오케스트라 참여

19일 폐막연주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과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5 교향악 축제’가 1∼19일 오후 8시(일요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27회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대표적인 클래식 축제로 꼽힌다. 지휘자 임헌정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개막 연주를 시작으로 대구시향(2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4일), 수원시향(16일) 등 전국 18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올해는 특히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음악가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인 조성현, 한국인 첫 카살스콩쿠르 대상 수상자인 첼리스트 문태국, 지난해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2013년 ARD뮌헨국제콩쿠르 2위 수상자이자 청중상 수상자인 비올리스트 박경민 등 20대 연주자들의 협연 무대가 주목된다.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한지호와 충남교향악단의 협연 역시 기대된다.

차세대 지휘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올해 처음 교향악 축제에 참가하는 과천시향의 제2대 상임지휘자 서진(6일), 춘천시향 상임지휘자 백정현(12일), 원주시향 상임지휘자 김광현(15일),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인혁(17일) 등 젊은 지휘자들이 대거 출연해 클래식계의 세대교체를 알린다.

중견 연주자들은 ‘교향악 축제’의 무게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한국 피아노의 ‘대모’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이경숙, ‘정 트리오’의 첼리스트 정명화, 국내 대표 하피스트로 꼽히는 곽정 등이 연주자로 나선다. 이재석 예술의전당 음악부장은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들과 국내 클래식계의 발전을 이끌어온 중진 연주자들이 출연하는 무대”라면서 “젊은 감각과 연륜 있는 연주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고전과 근대,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다채롭게 듣는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퍼토리 중에는 국내 작곡가의 창작곡이 돋보인다. 코리안심포니는 개막 공연에서 작곡가 김택수의 ‘스핀 플립(Spin Flip)’을 세계 초연으로 연주한다. 2일 대구시향이 작곡가 진규영의 교향시 ‘남해’를, 5일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작곡가 유범석의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협연 김상진)을 선보인다. 17일 제주교향악단은 제주도 4·3사건을 추모하는 곡인 최정훈의 ‘관현악을 위한 진혼곡 4·3 붉은 섬’을 연주한다. 이 행사는 한화생명이 협찬하고 KBS가 후원한다. 1만∼4만 원. 02-580-1300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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