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까지…3대 공군 가족 사연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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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까지 3대에 걸쳐 공군에서 영공방위에 헌신한 가족이 탄생했다. 지난달 22일 공군 병 747기로 입대한 박재현 이병(26)의 할아버지 박성룡 예비역 대령(2008년 작고)은 6·25 전쟁 때 공군 군수장교로 참전했고, 아버지도 공군사관학교를 나온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 미국 UC 샌터바버라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박 이병은 대학원 진학을 앞둔 미국 국적자였지만 귀국해 자원입대했다. 아들에 이어 손자까지 공군에서 복무하길 원한 할아버지의 생전의 뜻을 따른 것이다.

박 이병의 할아버지는 서울대 항공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 중 전쟁이 터지자 귀국해 연합군 최고사령부 정전협정 통역요원(군속)을 거쳐 공군장교로 입대했다. 1964년 대령 예편한 뒤 공군본부 군수국 보급과장, 장비과장 등을 지냈다.

박 이병의 아버지 박중석 예비역 대령(62)은 1978년 공사 26기로 임관해 전투기 조종사와 항공공학 전문가로 활동했다. 1998~99년 국방부 군축과장으로 한미 미사일 회담의 실무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박 이병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거쳐 가신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한민국 공군에 입대해 자랑스럽다”며 “작은 힘이지만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병의 형 재완 씨(28)도 해병대 사관후보생 109기로 임관해 해병대사령부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하고 2013년 11월 중위로 전역했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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