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LH, 부채감축-행복주택 사업에 무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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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사업혁신을 정착시키고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택지공급이나 주택건설 등 기존에 해오던 사업 이외에 새로운 기능을 발굴해 미래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LH는 지난해 부채감축과 내실경영을 추진해 2009년 공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금융부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감축 규모는 7조2000억 원이다. 올해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에 지속가능한 LH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올해 정부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행복주택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삼전지구 등 올해 처음 준공하는 행복주택 입주준비에 만전을 기해 ‘행복주택은 LH가 짓는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을 계획이다.

노후 산업단지 재생, 지역특화 산단, 창조경제밸리 등 신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민간공동 주택관리나 지역개발사업 등 그동안 LH가 소홀했던 분야에서도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본격 시행되는 주거급여와 임대주택을 연계해 ‘주거복지 종합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부채감축을 위해 사업방식을 혁신하고 판매실적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설계·시공·건축’ 등 모든 단계에서 기술을 혁신해 민간을 선도할 제품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모든 사업 단계에 고객의 반응을 직접 들어 신속하게 반영하고, 하자처리에 대한 실시간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설계 보상 시공 등 모든 분야를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수요자 중심의 혁신적인 맞춤형 판매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의 미매각이나 미분양 자산은 지역별, 고객별 수요에 맞게 다양한 판촉 전략을 추진하고, 창의적인 원가절감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민간자본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모델, 업무프로세스, 사업방식 등을 과감하게 재편해 사업의 지속가능 기반을 강화한다. 올해 신규사업비의 30% 이상을 대행개발, 민간과의 공동개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활용 등에 배정해 사업방식 다각화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하는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업무에서 성과를 낸 직원은 승진하고, 성과가 낮은 직원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재영 LH 사장은 “올해 4월 경남 진주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삼아 조직분위기를 일신할 것”이라며 “미래역량 강화, 사업방식 혁신,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LH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을 바꾸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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