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賞만 받고 공연 못한 골든디스크 시상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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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등 일부 한국아이돌 그룹
주최측이 공연비자 대신 ‘관광’ 발급… 공연보려 돈주고 투표한 팬들 황당

“시상식 보내려고 뼈 빠지게 투표했더니….”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29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참가한 일부 아이돌 그룹이 ‘상을 받고도 시상식 공연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갓세븐의 멤버 뱀뱀, 유겸은 아예 중국으로 출국하지 않았고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비스트 멤버 전체는 시상식에는 참석했지만 예정된 공연은 못했다. 시상식 사무국은 “주최 측이 비자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이들은 주최 측 실수로 공연비자 대신에 관광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룹들의 팬은 “투표권 장사로 돈 벌어놓고 일처리도 제대로 못한다”며 주최 측을 성토하고 있다. 골든디스크는 온라인 투표를 최대 70%까지 반영하고 있다. 특정 업체의 홍보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방법으로 투표권을 지급받거나 현금을 주고 투표권을 구매해야 투표를 할 수 있다. 사전 투표기간에 총 투표수는 645만9807표에 달했다.

이 온라인 투표에서 비스트는 음원 부문 인기투표 1위를 차지했고 갓세븐은 신인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아이돌 팬은 “각 그룹 팬클럽이 투표에 쓴 돈을 모두 합치면 수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시상식에 참가해 공연하는 모습을 보려고 돈 써가며 투표했는데 사기 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비스트#골든디스크#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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