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시상식장서 ‘나는 샤를리다’ 등장… 테러 희생자들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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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13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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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프랑스 전역에 퍼지고 있는 문구 ‘Je suis Charlie(나는 샤를리다)’가 FIFA-발롱도르 시상식장에도 등장해 화제다.

13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최고 선수상인 FIFA-발롱도르(Ballon d'Or) 수상자로 결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FIFA-발롱도르 수상자가 된 호날두는 지난 2008년까지 더해 개인 통산 세 번째 FIFA-발롱도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FIFA 가맹국의 감독, 주장, 기자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37.66%의 지지를 얻어낸 호날두가 FIFA-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이날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연단에 올라 “Je suis Charlie(나는 샤를리다)”를 외치며 프랑스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정치적 메시지를 금지하는 FIFA이기에 조금은 이례적인 모습으로 비췄다.

이는 최근 과감한 풍자로 유명한 주간지 ‘샤를리 엡도’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실은 것에 불만을 가지고,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잡지사 편집국에 침입한 뒤 총탄 테러를 자행한 것에 대한 반발 메시지다.

‘발롱도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발롱도르, 박종우가 생각나네”, “발롱도르, 프랑스 국민분들 힘내시길”, “발롱도르, 호날두 축하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프랑스 테러로 12명의 기자와 만화가, 직원, 경찰관들이 사망했고 20여 명이 부상당하자 파리 시민들은 ‘샤를리 엡도’라는 이 주간지의 이름을 담아 “Je suis Charlie(나는 샤를리다)”라는 구호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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