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여권원본 내야 비자발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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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國과 형평성 고려 방침 바꿔, 단체신청 까다로워져… 여행사 항의
발급기간 3, 4일서 열흘이상 걸릴 듯

중국에 단체여행을 떠나는 한국 관광객들의 비자 발급 절차가 갑자기 강화돼 국내 여행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은 최근 한국인의 중국 단체여행 비자 신청 시 여권 사본 대신 반드시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는 지침을 여행사들에 통보했다. 이 같은 지침은 다음 달 8일부터 적용된다. 그동안은 여권 사본과 초청장(중국 정부가 인정한 기관 및 업체에서 발행하는 인증 서류)을 발급비용 3만5000원과 함께 제출하면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국내 여행사들은 비자 발급 절차가 바뀌면서 단체여행 관광객들의 비자 발급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중국 비자 발급에는 3, 4일이 걸린다. 그러나 단체여행객들의 여권을 일일이 걷어 중국대사관 영사부에 전달하면 비용과 시간이 훨씬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비자 발급에 길면 열흘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때 비자 발급이 안 되면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이 종종 있어 영업 차질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여행사들은 중국대사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그동안 단체관광객이 많은 한국의 특성상 여권 사본만을 요구했지만,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비자 발급 절차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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