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기반은 통찰… 새 아이디어 얻는 ‘7가지 접근법’ 써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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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엉뚱-이례적 데이터 분석… [교차점]트렌드가 만나는 곳 주목
[불만]일상의 불편함에서 힌트… [통념]전통적 믿음에 도전하라
[극단]‘일탈자’를 적극 관찰하라… [여행]사무실 떠나면 해법 번뜩
[유추]他분야 혁신법을 빌려라

《 혁신을 외치는 경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혁신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주위를 살펴보면 단 하나의 ‘인사이트(통찰)’로 성공한 곳이 많다. 스타벅스는 이탈리아의 편안한 카페 문화를 미국으로 가져오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또 착한 화장품 가게를 표방하는 더바디샵은 일반 화장품 제조사들의 비인도적인 동물실험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데 착안했다. 》  
이런 인사이트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나오는 것만도 아니고, 뉴턴의 사과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 요령이 있다. 누구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일곱 가지 방법을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코리아 11월호가 소개했다.

①변칙: 많은 데이터가 있을 때 그 평균치에만 집중하면 일반적인 결론밖에 얻지 못한다. 진짜 기회는 엉뚱하고 이례적인 데이터 안에 숨어있다. 러시아는 인터넷 가입자가 7500만 명이나 되지만 전체 소매업 시장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온라인 패션몰 라모다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원인을 분석했다. 알고 보니 러시아 사람들은 국가의 우편제도를 신뢰하지 않았으며 신용카드 소지 비율도 낮았다. 그래서 라모다는 자체 택배원을 고용해 현금으로 수금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샀다.

②교차점: 여러 트렌드가 교차하는 곳에서 풍부한 인사이트가 탄생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를 자동으로 삭제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이 대표적이다. 사람들이 서로 사진과 문자를 교환하고 싶어 하면서도 사생활 노출은 걱정한다는 점을 노렸다.

③불만: 일상의 불편함은 아이디어의 소재가 된다. 약혼반지를 사러갔다가 불투명한 가격 시스템과 영업사원의 압박에 불쾌함을 느낀 미국의 한 컨설턴트는 직접 인터넷에 다이아몬드 상점인 블루나일을 차렸다. 이 회사는 10여 년 만에 미국 다이아몬드 시장의 4%를 차지했다.

④통념: 어떤 일이 항상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대안은 없는지 한번 자문해보자. 미국의 군수업체 레이시온은 언제나 미 국방부와 공동으로 한 발에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미사일을 개발해 팔아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국방부 지원금 없이 자체적으로 저가 미사일을 개발해 세계 여러 나라에 판매하고 있다. 전쟁의 방식이 전면전에서 대테러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⑤극단:
주변에서 불평이 가장 심한 사람, 트렌드를 저만치 앞서 가는 사람, 또 ‘불가능’이란 없다며 열정을 지나치게 불태워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을 관찰하라. 그들이야말로 기업 경영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

⑥여행: 사무실 책상 앞에만 앉아서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기업용 회계 시스템을 만드는 인튜이트라는 회사는 비영리조직 전용 회계프로그램을 만들기 전에 담당자를 아예 몇 달 동안 자선단체로 파견했다. 그는 자선단체의 회계를 도우면서 영리조직과 비영리조직의 재무관리 프로세스의 차이점을 간파하고 이를 자사 상품 설계에 적용했다.

⑦유추: 동떨어진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를 빌려올 수도 있다. 미국의 한 와인 애호가는 와인병을 따면 산화가 시작돼 맛이 변하는 게 불만이었다. 그는 외과 의사들이 수술할 때 쓰는 초미세 바늘을 이용해 병에서 와인을 한 잔씩 빼내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제품은 상용화돼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조진서 기자 cjs@donga.com
#혁신#아이디어#7가지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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