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포항, 비기고도 웃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6시 40분


성남FC 김동섭(9번)이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5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성남FC 김동섭(9번)이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5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4위 서울과 0-0 격차 유지…성남 10위 잔류 청신호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과의 올해 7번째 대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웃었다.

포항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7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올해만 7차례 맞붙은 포항과 서울은 1승5무1패(승부차기 승·패는 무승부로 간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3위 포항은 16승10무11패(승점 58)로 4위 서울(14승13무10패·승점 55)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포항은 30일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비기기만 해도 3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던 포항은 쓰리백 등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자력으로 3위에 오르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은 모처럼 포백 등 공격적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서울은 전반 9분 에벨톤이 시저스 킥으로 슛한 볼이 크로스바를 튕겨 아쉬움을 남겼다. 골이 절실했던 서울은 후반 30분 이후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천에선 전반 45분 터진 김동섭의 결승골로 ‘FA컵 챔피언’ 성남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클래식(1부리그) 잔류에 청신호를 켰다.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을 마감하고 8승13무16패(승점 37)를 기록한 성남은 경남FC(승점 36)를 11위로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클래식 11위는 안산경찰청-광주FC의 챌린지(2부리그) PO 승자와 12월 3일과 6일 승강 PO를 펼쳐야 한다.

지난달 26일 울산전 이후 한 달 만에 골 맛(시즌 4호)을 본 김동섭은 모처럼 해결사 본능을 뽐냈고, FA컵 결승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팀에 우승을 안긴 골키퍼 박준혁은 이날도 후반 2차례 결정적 선방으로 승리를 지켰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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