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왕의 귀환’ 이정훈… ‘D조 이변의 핵’ 정우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6시 40분


이정훈-정우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정훈-정우용(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올해 마지막 ‘스타2’ 리그 이변 속출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나란히 8강 안착

한해를 마무리하는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종목으로 한 ‘2014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가 최근 16강을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어윤수(22)와 김도우(22·이상 SK텔레콤T1), 이영호(22·KT롤스터), 원이삭(20·yFW)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며 충격을 줬다. 반면 다크호스인 정우용(22·CJ엔투스)과 이정훈(21·MVP)이 8강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파란을 예고했다.

● ‘해병왕’ 이정훈의 귀환

A조에선 한때 ‘해병왕’이란 별칭으로 불리며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던 이정훈의 부활이 눈부셨다. 당초 많은 전문가들은 이신형(21·SK텔레콤T1)과 김준호(22·CJ엔투스)의 우세를 예상했다. 반면 오랜만에 개인리그에 얼굴을 비추는 이정훈은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정훈은 전성기 시절의 화려한 ‘해병-불곰’ 컨트롤을 선보이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전 전승을 거두며 조1위로 8강에 올랐다. 블리즈컨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신형의 경우 첫 경기에서 김준호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졌으나 패자전과 최종전을 거치면서 8강행 티켓을 가까스로 손에 넣었다.

● 이변의 주인공 정우용

D조에선 주성욱(22·KT롤스터)과 원이삭의 8강 진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정작 D조의 주인공은 ‘치즈러시’의 달인 정우용이었다.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도 큰 성과는 이루지 못했던 정우용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모든 상대를 압도했다. 그 결과 2승으로 8강에 안착했다. 특히 지뢰와 의료선 견제를 끊임없이 활용해 상대의 자원줄을 막으며 우승후보인 원이삭과 주성욱을 내리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원이삭과 주성욱은 최종전에서 만났다. 주성욱이 힘싸움과 심리전에서 원이삭을 압도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김민철과 김유진도 8강 안착

C조에선 최근 소속팀을 떠난 김민철(22)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반면 홈스토리컵에서 큰 활약을 하며 관심을 모았던 이영호는 조 3위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죽음의 조’로 불린 B조에선 단기대회 최강자인 김유진(21·진에어 그린윙스)이 2승을 거두며 조1위로 가장 먼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유진과 8강에 함께 이름을 올린 선수는 최근 팀을 이적한 정윤종(22·mYi)이었다.

한편, 8강 진출자들은 12월2일과 3일 경기를 치른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12월7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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