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준 vs 류중일 1981년 봉황기 재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6시 40분


올해는 누가 헹가래의 주인공이 될까. 2014야구대제전이 12월5일부터 13일까지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아마추어는 물론이고 현역 프로선수 및 은퇴선수가 모교 유니폼을 입고 뛰는 국내 유일의 대회로, 올드팬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포항에서 열린 2013야구대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동성고 선수들이 강의선 교장을 헹가래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스포츠동아DB
올해는 누가 헹가래의 주인공이 될까. 2014야구대제전이 12월5일부터 13일까지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아마추어는 물론이고 현역 프로선수 및 은퇴선수가 모교 유니폼을 입고 뛰는 국내 유일의 대회로, 올드팬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포항에서 열린 2013야구대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광주 동성고 선수들이 강의선 교장을 헹가래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스포츠동아DB
■ 2014야구대제전 내달 5일 개막

선린인터넷고 vs 경북고 1회전 맞대결
고교야구 전통 라이벌…올드팬들 향수
박철순 vs 김경문 덕아웃 대결도 눈길
야구명문 28개교 참가…9일간의 열전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애교심을 고취시키는 2014야구대제전(대한야구협회·스포츠동아 공동주최)이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마산야구장에서 개최된다. 야구대제전은 아마추어는 물론 현역 프로선수 및 은퇴선수가 모교 유니폼을 입고 참가해 명예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치는 대회로, 지난해 32년 만에 부활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전통의 야구 명문 28개교가 참가한다. 특히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동산고)과 일본 소프트뱅크의 이대호(경남고) 등 해외파 선수들과 삼성 이승엽(경북고) 등 현역 최고선수들은 물론 김응룡(개성고·전 부산상고), 박철순(배명고), 김경문(공주고) 등 전설의 스타들도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참가신청서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모은다.

무엇보다 흥미진진한 대진표가 만들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열린 2104야구대제전 대표·감독자 회의를 통해 부전승으로 16강에 직행하는 4개 팀(동산고, 상원고, 부산고, 개성고)을 우선적으로 추첨했는데, 1회전부터 라이벌 대결이 성사돼 ‘스토리가 있는 야구대제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25일 확정된 대진표에 따르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경북고와 선린인터넷고전이 개막 사흘째인 7일(일요일) 오후 2시에 격돌하게 돼 있어 벌써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981년 고교야구 최고스타였던 선린상고의 박노준이 경북고와의 봉황기 결승전에서 1회말 홈으로 슬라이딩해 들어오다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 간 순간은 올드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선린상고는 박노준과 김건우라는 최고 스타가 있었지만 경북고는 성준 류중일 문병권이 중심이 돼 그해 4관왕에 올랐다. 이제 50대에 접어든 박노준(52·우석대 교수)과 류중일(51·삼성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앞서 개막일인 5일에는 1992년 대통령배에서 홈런 공방으로 역대 최고의 명승부를 남긴 부경고(전 경남상고)와 군산상고가 맞붙고, 6일에는 박철순의 배명고와 김경문의 공주고가 만난다. 프로야구 원년 OB에서 우승을 합작한 이들 배터리가 맞은 편 덕아웃에 있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리고 토요일인 이날 오후 4시에 마산고와 용마고(전 마산상고)전이 편성돼 있어 이번 대회가 열리는 마산 지역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선발 라인업 10명은 대한야구협회에 등록된 고교와 대학 재학 선수 4명, 현역 프로선수 및 은퇴선수 6명으로 구성해야 한다. 6·7회(준결승 및 결승전은 8, 9회)에는 프로 및 은퇴선수의 출전(대타, 대주자, 대수비 등)을 자유롭게 허용하며, 현역 프로선수 중 투수는 부상 방지를 위해 투수로는 출전할 수 없다. 또한 45세 이상의 은퇴 선수는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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