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등 DNA’ B2B에 접목해 한계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韓·ASEAN 특별정상회의]

삼성전자는 아세안 시장에서 B2B 사업으로 한계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등 B2C 시장에서 얻은 ‘1등 DNA’를 B2B 시장에 접목시키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측은 “특히 동남아는 지금 ‘인프라 건설 붐’이 한창”이라며 “이에 발맞춰 시스템 에어컨, 헬스케어 등의 B2B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완공된 필리핀 ‘아리아 레지던스 타워’에는 삼성전자의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빌딩이 미국 그린빌딩협회가 주관하는 에너지 및 환경 효율 관련 상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상을 수상하는 등 삼성 시스템 에어컨이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호텔용 ‘스마트TV’를 선보여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의 연결성을 강화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은 삼성과 유독 긴밀한 연을 이어오고 있는 나라다. 삼성전자는 1995년 베트남 가전 시장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이듬해부터 TV 생산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휴대전화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타이응우옌성 옌빈 공단에 건립한 ‘제 2 휴대전화 공장’이 생산을 시작했다.

이에 더해 늘어나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찌민 시에 5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TV 중심의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70만 m²(약 21만 평) 규모인 이 단지에서 삼성전자는 TV 중심의 소비자 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은 삼성그룹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신입사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국제구호단체인 ‘지구촌나눔운동’과 함께 베트남 농가에 물소와 영농교육을 지원하는 ‘베트남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산간마을 80가구에 물소 각 1마리씩, 총 80마리를 구입할 수 있는 자금 8000만 원을 전달했다. 물소를 지원받은 농민들은 물소를 활용해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새끼를 키워 팔아 재산을 증식할 수 있게 돼 경제적 자립에 큰 도움이 된다.

이어 5월에는 베트남인 4명을 한국에 초청해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가나안농군학교에서 농촌개발 교육을 받게 했다. 이들은 베트남으로 돌아가 물소 지원을 받은 농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주도형 자립마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