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멧돼지와 전쟁하는 소백산 농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1월 25일 06시 55분


배고픈 멧돼지가 배추밭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자 소백산에 사는 장용운씨가 멧돼지 소탕 작전을 계획한다. 사진제공|채널A
배고픈 멧돼지가 배추밭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자 소백산에 사는 장용운씨가 멧돼지 소탕 작전을 계획한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20분 ‘갈 데까지 가보자’

경북 영주시 소백산 산골에서 땅을 일구고 가꿔 사과, 콩, 벼, 배추 등 2만8000평의 농사를 짓고 있는 장용운씨. 비료를 주고 물을 주는 것 말고도 멧돼지를 사수하느라 하루가 바쁘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2013년 한 해에만 약 127억원 규모. 장씨의 밭도 예외 없이 멧돼지들의 먹이터가 되어버렸다.

그는 농사일에서 세상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남부럽지 않게 살다가 아들이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전 재산을 잃는 등 죽고 싶었던 순간을 딛고 산 속에 들어온 그는 농사를 지으며 삶의 새 의미를 깨달았다.

하지만 갑작스레 늘어난 멧돼지가 골칫거리다. 과일나무 가지를 부러뜨리는 것은 예삿일이고 인가 가까이까지 접근해 위협한다. 피해를 막아 보려 전기그물망을 설치했지만 틈새를 파고들어와 피해를 준다. 궁여지책으로 인분(人糞)을 직접 밭에다 뿌려 냄새에 민감한 멧돼지들을 쫓는다. 또 냄비와 프라이팬을 쳐 쇳소리로 막기도 한다.

25일 오후 8시20분 방송.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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