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개월 空席’ 대우증권 사장에 홍성국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리서치센터장 출신… 11월 다섯째주 선임
김기범 前사장 사퇴후 파행 매듭

KDB대우증권의 신임 사장에 홍성국 부사장(리서치센터장·사진)이 내정됐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7월 말 김기범 전 사장의 사퇴 이후 약 4개월째 공석인 대우증권 사장에 홍 부사장이 내정돼 이번 주 이사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고려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홍 부사장은 1986년 입사 이후 줄곧 대우증권에서 일해온 ‘정통 대우맨’이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홀세일사업부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등을 거쳐 지난해 부사장이 됐다. 최근 ‘전 세계가 일본과 같은 복합적인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을 출간해 주목받기도 했다.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1위인 대우증권은 김 전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수개월 째 유력 사장 후보들을 둘러싼 간부급 직원들의 파벌 싸움, 후보들 간의 이전투구, 정부의 낙하산 인사설 등으로 신임 사장 선임이 지연되며 경영 공백이 이어졌다.

당초 대우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30일에 홍 부사장과 이영창 전 WM사업부문 부사장, 황준호 상품마케팅총괄 부사장 등 내부 출신 후보 3명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정할 예정이었지만 선임을 돌연 연기해 금융계 안팎에 갖은 억측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3명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이 전 부사장을 선임하는 데 문제가 생겨 정부가 후보자 낙점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KDB대우증권#홍성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