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상휴가 “우린 공짜로 일본여행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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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21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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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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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열매는 달콤하다. 그리고 당분간 지속될 오감만족이다.

다른 구단이 마무리훈련에 한창 중인 11월 중순.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이끈 삼성은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당장 한국시리즈 27인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팬 페스티벌이 2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그리고 이틀 뒤에는 선수들이 바라는 두둑한 ‘포상휴가’도 있다.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원기회복 프로젝트(?)’, 이른바 일본 온천여행이다. 휴식도 훈련이라는 스포츠계의 오랜 격언에 따라 선수들을 데리고 일본 후쿠오카로 향한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시즌을 마무리한다. 정중동을 즐기면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구단이 일체의 경비를 제공한다.

27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았다. FA로 풀린 5명의 선수(윤성환 배영수 안지만 권혁 조동찬)들은 프런트와 협상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아야 한다. 대신 나머지 선수들은 희망자에 한해 이번 여행을 참가할 수 있다. 모두 7명. 자청해서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는 삼성의 포수 이지영과 이흥련을 비롯해 베테랑 진갑용과 이승엽, 박한이, 채태인, 박석민 등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선수들이 함께 떠나는 일본여행. 선수들이 생업인 야구를 떠나서 살 수는 없겠지만 여느 때보다 부담 없이 여행 자체를 즐길 수 있다. 더욱이 가장 늦게 시즌을 마친 선수들에게 필수적인 재충전의 시간이다.

이번 여행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류중일 감독이 추천하고 프런트가 합심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1년 동안 애 쓴 선수들을 위해 어떤 당근책을 내놓을까 고민하다 나온 계획이다. 팀의 케미스트리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구단의 세심한 배려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삼성의 조직력을 극대화한 원동력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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