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30여명, 최경환 초청강연 勢과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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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만찬회동 이어 이틀째 모여

친박의원 총출동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친박의원 총출동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모처럼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다. 친박계가 주축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연 ‘경제현황과 2015년도 예산쟁점’ 관련 세미나 자리에서였다.

‘친박 실세’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기조 강연을 맡았다. ‘최경환 효과’ 덕인지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유기준 홍문종 노철래 의원 등 친박계 의원 30여 명이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기쁘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최 부총리는 강연도 강연이지만 예산국회에서 이래저래 부탁할 일도 많은 듯 악수하고 대화하는 데도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최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임기 내에 공기업 부채 비율을 180% 이내로 줄여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공기업 부채 규모를 줄여 나가는 강도 높은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야가 논쟁을 벌이는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선 “누리과정 사업은 지방교육청이 요청해서 보건복지부에서 교육부 소관으로 가져간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빚을 내면 이자를 중앙재정에서 마련해주겠다고 하는데도 (예산 편성을) 안 한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야당이 주장하는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도 “지금은 (법인세를) 인상할 단계가 아니다”며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내리는 추세다.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18일 친박계 의원들은 서 최고위원 주재로 서울 서초동의 한 일식집에서 만찬 회동을 열었다. 이날 회동에는 김태환, 서상기, 안홍준, 유기준, 노철래 의원 등 친박계 중진 의원 6명만 참석했다. 이날 최 부총리 강연에 30여 명이 대거 참석한 것과 비교된다.

서 최고위원은 만찬에서 “지금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잘하고 있다”며 김 대표를 도와주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새누리당#최경환#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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